본문 바로가기

고리타분한 공자를 버려라 <공자전> 고리타분한 공자를 버려라 (바오펑산 지음, 이연도 옮김, 2013, 나무의 철학)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예를 알아 스스로 섰다. 40세에 더 이상 미혹되지 않았으며 50세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60세에 무슨 소리를 듣든 거슬리지 않았고 70세에 마음먹은 대로 해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었다. 공자(孔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공자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 ‘이천오백 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공자의 삶은 유랑의 삶이었고,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지 못해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불운아였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나 역시 그 정도의 지식에서 멈추었다. 을 읽으면서 공자의 삶을 따라 다녔다. 처음 몇 쪽을 읽으면서는 공자의 말씀인 를 읽어봐야겠.. 더보기
토마토 된장덮밥 세상에 없는 요리 - 토마토 된장덮밥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먹을때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를 반복한다. 가능한 고기를 배제하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충분히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오늘 멀리서 지인이 요리책 한 권을 보내주었다. (이양지, 2013, 김영사)이다. 요리책은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라지만 재료가 구하기 힘들거나, 조리 도구가 없어서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한마디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아니면, 요리책 대로 근사하게 만들어 먹어볼 요량이면 재료비가 많이 들어 차라리 밖에서 사 먹는게 나을때가 많다. 을 눈으로 훑어면서 느낀 것은 ‘해보고 싶다’는거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갖고 만들면 될 것들이다. 몇가.. 더보기
[책리뷰] 지금 하는 일이 당신의 인생이다! ▲ 크레타 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거리의 산토리나 섬에 있는 이마 마을 전경. 절벽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흰 집들은 파란색과 어울려 자연이 되었다. 마을 탄생의 아픔을 안고 있지만 나는 이곳을 읽으면서 '가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 책을 처음 만났을때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하나는 파란 하늘과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계단이 가슴을 펑 뚫어주었다. 평소에 스트레스라는 단어와 나와는 별개이며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그동안 나의 거짓 모습에 속았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조금 과장을 섞어 표현하자면 물에 젖은 솜 무게를 어깨에 매고는 애써 태연한척 살아온 것이다. 표지는 단순히 가슴을 펑 뚫어주는 일차적인 기능을 했다면, 그 안에 담긴 내.. 더보기
똥이 밥이다 똥이야기 아마도 여덟살 때인가 보다. 동네에 무슨 잔치가 벌어지고 하루 종일 떡이며, 과일이며, 돼지고기 등을 먹으면서 오후 나절에는 배가 빵빵해져 도저히 어쩔 수 없었던 기억이다. 똥 마렵지도 않은데 화장실에 앉아 애를 쓴 적이 있다. 어린시절이야,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산골에서 먹을 것은 간혹 잔치가 벌어지거나 누구 집에 큰 제사를 지내고는 음식을 나눠먹을때가 전부다. 제사는 주로 한 밤중에 지내기 때문에 새벽녘에 집집마다 음식을 날랐다. 누구 집에 제사다~ 하면 새벽에 깨우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마도 겨울에는 5-6시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의 생각으로는 3-4시 정도로 캄캄한 밤중으로 느껴진다. 골고루 담아온 제사밥을 비벼먹고, 고기며 떡이며 과일들을 그 새벽에.. 더보기
깨달음~나의 깨달음은? 힐링캠프에 법륜스님이 출연하고,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 넉살좋게 질문하고 대답들으며 유쾌하다. 법륜스님의 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사람마다 속이 시원하다 한다. 중요한 말씀들은 수첩에 기록해 두고 마음이 무거울때마다 꺼내서 읽어봐야하는데, 웃느라 시간보내고 나니 기억나는게 없다. 포털사이트에 을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감상들이 올라와 있다. 사람들은 재밌고 신기하다. 내가 웃느라 정신없을때 놓쳤던 주옥같은 말씀들을 네티즌들은 이미 정리해서 올려놓았다. 재방송을 보듯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하고 있다. 내가 법륜스님의 책 을 두 번 읽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힐링캠프가 끝나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되돌아보게 되고, 아버지, 어머니, 형제, 친척 들의 얼굴들도 스쳐지나간다. 이.. 더보기
[책리뷰] 달마의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이다 > 달마에서 혜능까지 구도의 발자취를 만나다! 깨달음과 선의 세계를 집대성한 고은 시인의 대하소설 『선(禪)』. 이 소설은 이미 15년전에 발표한 것을 다시 출간했다. 초조 달마에서 육조 혜능까지 선의 역사를 소설의 형태로 정리한 구도소설이다. 달마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이후 중국 선불교 초초 달마대사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또 달마에서 이어진 선불교는 6조 혜능대사로 이어져 꽃피우게 되고 다시 한국의 선불교로 이어진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달마가 중국으로 와서 양무제를 만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절을 짓고, 경전을 발간 유포하고, 스님들을 후원하면서 불교를 발전시킨 양무제가 공덕을 묻는 자리에서 '아무 공덕도 없소'라고 말하여 양무제를 당황하.. 더보기
[흑산]조선백성의 핍박과 나꼼수의 열광 > 김훈의 흑산 김훈의 작품이다. 그의 단문에서 느끼는 섬세한 표현은 글의 표현뿐만 아니라 우리들 생활언어에서도 흉내내고 싶은 대목이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에서 계절의 변화,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가슴죽이며 들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설레임으로 을 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2% 부족하다. 내용전개가 너무 느리다. 많은 등장인물들을 표현하다보니 각각의 섬세함은 있지만 전체적인 연결성이 너무 떨어진다. 중반이 넘어갈때까지 뚜렷한 사건전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힘들다. 겨우 읽어냈다. > 흑산도와 천주교박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담았고, 관련된 지식인들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 알려져 익숙한 정약용과 관련된 시대상황이고 주변인물들이 등장한다. 흑산도로 유배되어 를 남.. 더보기
태교는 세살까지 이어진다 <엄마수업> 1. 여자, 아내, 엄마~ 우리들은 에 대해 각별하다. 지금 내 옆에서 가장 편하게 소리 지르는 는 각별하다. 요즘 아이들의 엄마와 이 엄마들의 엄마는 조금 다르기는 하다. 신경숙의 의 엄마는 그야말로 못 배우고 아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다. 또 노희경의 에서 죽어가는 엄마는 그저 남편과 가족에게 순종하는 이미지다. 그래서 더 가슴 짠하게 를 만났는지는 모른다. 요즘 아이들의 는 좀 다르다. 고학력에 아는 것이 많은 들이다. 그래서 더 고뇌가 많은지도 모를 일이다. 자아실현은 둘째치고라도 당장 먹고 살아야하는 문제로 직장에도 나가야 하고, 잘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하고, 그러면 승진도 하고 그에 맞는 책임의식도 증가하게 된다. 나이가 되면 엄마들은 아들딸들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난리다. 결혼해.. 더보기
마당에 엎질러져 있는 가을 빛 이 사진은 추석날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작은 책방의 모습과 색깔이 가을입니다. 가끔 시를 문자로 보내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 가을을 보내주셨더라구요. 마당에 생금물처럼 엎질러져있는 초가을 햇빛 그 속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그대 사랑할 때처럼 혈관속이 훤하게 밝아오겠네 - 이외수-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어~ 봄이 남자의 계절 아니었던가?'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길거리에 부서지는 햇살에도 마음을 쓰고 마지막 초록의 몸부림을 보면서도 함께 마음을 얹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더보기
[책리뷰] 공백(空白)의 철학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백(白) 하라 켄야(hara kenya) 이정환 옮김 안그라픽스 한 글자의 제목도 특이한데, 별 꾸밈이 없는 책이다. 하지만 의 디자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꾸밈없음으로 꾸민 특별한 책이다. 100쪽 남짓한 작은 책을 이리도 소중하게 다이어리 다루듯 한 글자 한 글자 한 쪽 한 쪽을 읽었다. 그냥 읽어치우듯 하기 싫어 매일 조금씩 곱씹으며 읽었다. 제목에서 말하듯 ‘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색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 공(空)과 함께 쓰여 공백(空白)이라는 말로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 시작으로서의 색과 공간으로서 ‘백’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했을까 하는 돌아봄이 생긴다. 알록달록 유치찬란 색깔도 멀리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공백의 상태도 멀리해 왔.. 더보기
MB, 바뀐 환경에 적응못하는 군인이 문제? MB, 바뀐 환경에 적응못하는 군인이 문제?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해병대 사건 뿐만 아니라 군부대 자살문제, 총기사고문제, 탈영문제 등에 대해 일반인의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이야기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의 표현으로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 반값등록금문제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돈을 벌지 못하는 부모의 잘못이 더 큰 원인이다. > 청년실업문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문제가 더 큰 원인이다. > 노인복지문제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개인의 노후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 더보기
[책리뷰]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 [책리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제목이 강렬하다.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이 되면 못할 게 없는 절대권력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고, 부모님들은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걱정따위는 하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그때의 어린 시절은 지났고, 그때 내가 바라보았던 어른이나 부모님의 나이가 점점되면서 그 생각들을 떠올리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더욱 저 제목에 동의하는지도 모르겠다. 라디오에 대한 추억 나에게 라디오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학창시절에는 밤을 새워가며 예쁜 그림엽서를 꾸며 사연을 적어보내며 음악을 신청해보지도 않았고, 시간챙겨가며 들었던 적도 없다. 다만 버스에서 들려오는 것을 듣기도 하고, 가끔 운전하며 라디오음악을 듣는 정도가 전부이다. .. 더보기
[책리뷰]힘내라 청춘, 힘내라 군인 군인들의 총기휴대 탈영, 죽음 등의 사건사고 소식은 뉴스에 보도되는 것이 전부인 양 우리들은 그들의 아픔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그것은 전체 군인들의 숫자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은 미미한 숫자로서의 생명일지 모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안고 있는 아우성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내가 군생활을 할 때에도 막내가 '여자문제'로 자살했다. 아마도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남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지휘관들은 그저 아무 일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진급에 장애가 있다고 그것을 막기 위해 통제하고 관리하는 측면이 더 클 것이다. 또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자신이 군대갔을때와 비교해서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군에서 고생하.. 더보기
책과 공간 : 좀 더 가까이 요즘 아이들에게 ‘책’은 어떤 것일까? 서점에서도, 학교 도서관에서도, 동네 도서관에서도, 심지어 동사무소에서도 책방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요즘 아이들’ 운운하는 것은 나 어릴적에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경험 때문이다. 뭐,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이야 어떻겠나 싶다만, 적어도 산골에서 자란 사람치고 책을 원없이 보면서 살지는 않았을테다. 학교에서 때되면 나눠주는 교과서말고 가령 ‘어린인명작동화’, ‘세계위인전집’ 등 그 당시에 읽어야 하는 책들 말이다. ‘뭐 그게 대단한거라고’ 하면서 콧방귀뀔지 모르나 나에게 있어서 책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 내용이 주는 가르침이 교훈적이라 대단했다거나 열심히 공부하려는 의지높은 어린 학생으로서 대단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팩에 든 초코우.. 더보기
100℃ :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100℃ - 최규석 지음 2009-06-05 창비(창작과비평사) < 자세한 내용은 표지클릭 역사가 되어버린 시간이 있다. 그러지 않은 시간이 있었겠는가마는 1980년 5월 18일을 기점으로 87년 6월 10일을 전후로 한 시간들. 우리에게 역사가 되어버린 현재의 시간들이다. 일제식민지하의 독립운동이 과거의 시간들이라면 적어도 80년대의 거리는 현재의 시간들이라 할 수 있다. 이마저도 지금 대학생들이거나 그들보다 동생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최규석의 만화를 좋아한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나 9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녔지만 마치 지금 우리세대의 삶이나, 훨씬 그 이전의 삶을 무릎치며 보게 한다. 2008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은 일반적인 만화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5.. 더보기
[책리뷰] 김제동 : 맑은 눈을 만나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지음 2011-04-21 위즈덤경향 더보기
지리산 행복학교에는 학생은 없고 선생님만 있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지음 오픈하우스 2010-11-25 더보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공지영 외 지음, 김용민 사회/ 2010-11-15 한겨레출판 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욕하고 비판한 것이 혹여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만들지 말고 2등, 3등도 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주장으로 이해했다면 오산이다. 또는 그 시류에 편승한 범위 안에서 조금 개선하는 방향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도 큰 범주에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1등부터 서열화해서 한 줄로 세우는 것 자체를 거부해야 할 것이다. 더보기
[책리뷰] 현대인들에게 제시하는 <다른 길>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원영스님 지음 2011-03-02 불광출판사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부처님의 탄생, 출가와 성도, 설법과 교화의 여정, 붓다의 열반은 불자들에게 큰 관심거리다. 이것은 단순한 궁금함에 오는 관심거리가 아니다. 지금 내 삶의 영향을 주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이 없다면 붓다의 삶도 의미가 없는 역사서-과거의 이야기일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붓다의 삶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붓다의 삶의 여정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26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는 불교교단의 학문적 정리보다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스님들의 삶'이 궁금했다. 특히 공동체의 원형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의 방식들을 속속들이 알고 싶었던 것이.. 더보기
[책리뷰] 선물은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선물 - 원제 The Present (2003)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2003-12-15 | 양장본 | 135쪽 랜덤하우스코리아 도서구입은 책을 클릭하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현실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어려움을 하소연하면 는 식이다. 또 우리들 내면에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와 상대하고 있는 가 바뀌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때 나의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되고 나의 행복도 온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조금 바뀌며 금방 기뻐하고, 다시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슬퍼하거나 힘들어진다. 나의 행복이 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그것은 비단 사람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환경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정말 불행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은 가벼운 책이다. 얇아서 금방 읽어내.. 더보기
[책리뷰] 인디언추장들의 울부짖는 메시지를 스승삼아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원제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2011-02-25 / 한겨레출판 그동안 인디언 멸망사에 대해서는 여러권의 책이 나왔다. 인디언이 전하는 전통의 삶을 바탕으로 한 순진무구하리만치 자연을 숭배하는 그 정신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우리들이 잃어버린 언어들이었고, 다시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언어들이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지구자원은 무분별하게 파괴되듯 이용되고, 그것은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왔다. 일본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대규모의 지진은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이것이 지구의 기후변화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하고 싶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아닐지라도 우리들의 소유와 소비의 삶이 .. 더보기
[책리뷰] 진보-집권-플랜 ...... 이 책의 제목이다.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상세하게 리뷰를 달지 않아도 충분한 키워드를 표지에서 말해주고 있다. 오연호는 오마이뉴스 대표로 노무현대통령과의 마지막 인터뷰로 유명하다. 또 조국교수는 요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강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조국교수, 어느 날 갑자기 내 옆에 다가왔다. 트위터에 등장하고 페이스북에 나타났다. 사람들은 광적으로 열광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젊은(?) 여성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마치 아이돌가수의 등장과 소녀팬의 열광 정도라고 묘사하면 적절할까? 젊은 지식인이 얼굴도 잘 생겼고, 말도 잘하는데, 거기다가 사상도 진보적이니 그러려니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몇.. 더보기
[책리뷰] 고려대장경이 짝퉁이었다고? 고려대장경이 짝퉁이었다고? 고려대장경 - 그것이 담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거의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중고등학교때 배운 범위에서 생각하는 것이 고작이니까. 처음 대장경이 조판되기 시작한 해로부터 1천년의 세월이 지났다. 추천사에서 이어령 당시 고려대장경 천 년의 해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즈믄해'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동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감동적이다. 문화적 컨텐츠로 과거의 유산에 대한 기억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다시 미래로 향하고 민족적 결속력을 제안하는 것은 감동이지 않을 수 없다. 몽고군의 침략에 맞서 외침을 격퇴하기 위해 만든 '고려대장경'에 대해서 어린시절, 종교적 힘 - 주술적 힘으로 외침을 물리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나중에 안 .. 더보기
[책리뷰] 힘없고 소외받고 아픈 사람이 내 종교 나는 걷는다 붓다와 함께 어느 날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주며 가르쳐 줍니다. 사마리아인들은 그 당시 가장 천대받고 무시당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이 반쯤 죽여놓고 옷도 벗겨놓고 가더라. 그 때 한 제사장(사회적으로 지위가 대단히 높은 사람)이 그 길로 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또 한 레위인(사회적으로 지위가 상당히 높은 사람)이 그 길로 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가는데 어떤 사마리아인(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은 여행하던 중에 그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서 기름과 포도주(당시에는 굉장히 귀한 것들입니다)를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서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더보기
[책리뷰]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은 만화책이다.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는 학부생이 도자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글이든, 그림이든 도자기를 새롭게 소개하는 방식이 새롭다. 그동안 박물관이나 역사책에서 그릇(도자기)을 만나면 그저 그 시대의 유물이려니 하는 생각 이상의 관찰은 없었다.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도자기를 만들었던 당시를 회고하고 그 문양에 얽힌 사연을 연상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도자기에 대한 과도한 역사적 사실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담백하다.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들, 또 작가 나름의 상상을 더해서 도자기와 도자기 표면에 새겨진 문양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의 도자기, 역사속의 도자기가 오늘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재해.. 더보기
[책리뷰] 누구 없는가 종정 법전스님의 수행과 깨달음의 자서전 사람들은 바쁘다. 어디를 향해 가는 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정작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던가? 지금 여기에 오기 전에는 집에서 왔고, 그 전에는 … 어머니 뱃속에서 왔고, … 다시 어머니 뱃속에 오기 전에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그렇게 온 곳을 모르고 갈 곳 또한 모르고 바쁘게 살고 있다. 한국불교의 최고종단 조계종의 어른 종정스님인 도림 법전(道林法傳) 선사의 수행과 깨달음의 자서전이 나왔다. 처음 책을 보자 마자 가슴이 뭉클했다. 무언가에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라는 것이 정확한지도 모르겠다. 마치 목소리에 힘을 넣어 쩌렁쩌렁한 소리로만 읽어야 하는 제목이다. 고함이라도 지르듯 말이다. 세상사람들 다 들을 수 있도록 그렇게.. 더보기
[책리뷰]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법정스님에게 배우는 배려의 대화법 "그럴 수 있겠구나!" 어떤 사람이 내 가사 자락을 붙들고 내 발자취를 그림자처럼 따른다 할지라도, 만약 그가 욕망을 품고 조그마한 일에 화를 내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 있다면, 그는 내게서 멀러 떨어져 있는 것이고 나 또한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는 법을 보지 못하고, 법을 보지 못하는 이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이 내게서 천 리 밖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만약 그가 욕망 때문에 격정을 품지 않고 화를 내는 일도 없으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 있지 않고 도심道心이 견고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다면, 그는 바로 내 곁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나 또한 그의 곁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법을 보는 자이.. 더보기
[책리뷰] 나 자신을 쓸모 있게 만드는 일 : 생명가치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내가 이 책을 주목한 것은 제목에서 짐작해볼 수 있는 ‘오토바이의 철학’이 궁금해서도 아니고, 대학에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높은 임금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 워싱턴의 싱크탱크의 연구소장을 그만두고 오토바이 수리공이 되었다는 저자의 인생역정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주목한 것은 표지에서 발견한 몇가지 단어 때문이다. ‘손으로 생각하기’, ‘손일의 매혹’, ‘사무실에 갇힌 당신의 공허한 삶’ 등의 말들이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의 삶’이라는 것은 적게 일하거나 편하게 일하고 보수는 많이 받는 직장을 다니는 일이다.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면서도 육체노동은 천한 것이고, 정신노동을 하는 사무실에서 편하게 일하는 것을 폼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 더보기
[책리뷰] 핀란드 디자인 산책 핀란드디자인 사람들은 왜 유럽의 디자인에 열광할까? 그 가운데 특히 ‘핀란드 디자인’에 주목한다. 공공디자인, 에코디자인의 영역때문일까? 핀란드 특유의 냄새를 듬뿍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어느 특정지역의 공공성을 함유한 디자인이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디자인을 넘어 ‘문화’로 자리잡는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 도시’, ‘디자인 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서울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전기줄을 없애고 매년 뒤집는 보도블럭도 디자인거리가 되면서 깔끔하게 바뀌었다. 언제 또 필요하면 뒤집어야 할텐데 어떻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말이다. 겨울이 길고 추운 기후 조건, 유럽변방의 지리적인 악조건은 오히려 핀란드만의 고유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것은 결국 핀란.. 더보기
[책리뷰] 우리안의 가짜논리를 찾다 1.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한다? 베스트셀러 는 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까? 책의 내용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로 뛰어나기 때문일까? 출판사의 영업전략이 훌륭하기 때문일까? 에는 정답이 없다.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우리가 ‘정의’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의 기준이 ‘개인’의 입장인지, ‘다수’의 입장인지에 따라 그 정답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생활 곳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접점들이다. 언젠가 법륜스님에게 ‘불교적 입장에서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때 한가지로 정해진 그 무엇의 답은 없다는 의미로 ‘없다’고 결론부터 말하면서 한 가지 예를 들었다.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할때 손은 닿지 않고 밧줄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빈집에 있는 밧줄을 가져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