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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리타분한 공자를 버려라 <공자전> 고리타분한 공자를 버려라 (바오펑산 지음, 이연도 옮김, 2013, 나무의 철학)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예를 알아 스스로 섰다. 40세에 더 이상 미혹되지 않았으며 50세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60세에 무슨 소리를 듣든 거슬리지 않았고 70세에 마음먹은 대로 해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었다. 공자(孔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공자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 ‘이천오백 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공자의 삶은 유랑의 삶이었고,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지 못해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불운아였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나 역시 그 정도의 지식에서 멈추었다. 을 읽으면서 공자의 삶을 따라 다녔다. 처음 몇 쪽을 읽으면서는 공자의 말씀인 를 읽어봐야겠.. 더보기
토마토 된장덮밥 세상에 없는 요리 - 토마토 된장덮밥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먹을때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를 반복한다. 가능한 고기를 배제하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충분히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오늘 멀리서 지인이 요리책 한 권을 보내주었다. (이양지, 2013, 김영사)이다. 요리책은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라지만 재료가 구하기 힘들거나, 조리 도구가 없어서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한마디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아니면, 요리책 대로 근사하게 만들어 먹어볼 요량이면 재료비가 많이 들어 차라리 밖에서 사 먹는게 나을때가 많다. 을 눈으로 훑어면서 느낀 것은 ‘해보고 싶다’는거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갖고 만들면 될 것들이다. 몇가.. 더보기
소금은 아버지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 소금 박범신 장편소설 / 한겨레출판 여름이 오고 있다. 불볕더위가 예상된다고 일기예보는 여러번 강조하지만 귓등으로 흘린다. 며칠 전 비가 온 뒤 잠깐 더웠다가 내내 흐리다. 저녁으로는 춥다. 하나 둘 퇴근들 해서 모여든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각자 시간이 되면 돌아온다. 집으로, 가족들이다. 뚜렷한 목적으로 가지고 모여서 가족을 이룬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역할을 맡게 되고, 톱니바퀴마냥 크고 작은 역할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매일의 일상이 똑 같다. 아침에 겨우 눈을 뜨고, 부랴부랴 출근준비해서 나갔다가 저녁되면 돌아온다. 휴일이거나 주말이 되면 간혹 그 질서가 달라지거나 무너지기도 한다. 또 어떤 모임이 있어 들어오는 시간이 조금 달라질 뿐, 큰 틀에서 바뀌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 더보기
[책리뷰] 지금 하는 일이 당신의 인생이다! ▲ 크레타 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거리의 산토리나 섬에 있는 이마 마을 전경. 절벽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흰 집들은 파란색과 어울려 자연이 되었다. 마을 탄생의 아픔을 안고 있지만 나는 이곳을 읽으면서 '가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 책을 처음 만났을때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하나는 파란 하늘과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계단이 가슴을 펑 뚫어주었다. 평소에 스트레스라는 단어와 나와는 별개이며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그동안 나의 거짓 모습에 속았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조금 과장을 섞어 표현하자면 물에 젖은 솜 무게를 어깨에 매고는 애써 태연한척 살아온 것이다. 표지는 단순히 가슴을 펑 뚫어주는 일차적인 기능을 했다면, 그 안에 담긴 내.. 더보기
똥이 밥이다 똥이야기 아마도 여덟살 때인가 보다. 동네에 무슨 잔치가 벌어지고 하루 종일 떡이며, 과일이며, 돼지고기 등을 먹으면서 오후 나절에는 배가 빵빵해져 도저히 어쩔 수 없었던 기억이다. 똥 마렵지도 않은데 화장실에 앉아 애를 쓴 적이 있다. 어린시절이야,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산골에서 먹을 것은 간혹 잔치가 벌어지거나 누구 집에 큰 제사를 지내고는 음식을 나눠먹을때가 전부다. 제사는 주로 한 밤중에 지내기 때문에 새벽녘에 집집마다 음식을 날랐다. 누구 집에 제사다~ 하면 새벽에 깨우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마도 겨울에는 5-6시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의 생각으로는 3-4시 정도로 캄캄한 밤중으로 느껴진다. 골고루 담아온 제사밥을 비벼먹고, 고기며 떡이며 과일들을 그 새벽에.. 더보기
별 - 내 업식의 다른 이름 상대방이 내 말을 못알아듣는다고 생각될때, 내 안에서는 벌써 답답해집니다. 음~ 내 말의 뜻은 그런게 아니라 이런 이런 뜻이었어!하고 조근조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말하고서 알아듣지 못하면 내 마음부터 닫아버리고, 그래서 답답해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게 나의 모습입니다. 내 성질머리 - 업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이지요. 그나마 답답해하며 말문을 닫고 있는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설명을 또 하고, 또 하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충분히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이러면서 하늘에 별 하나를 심습니다. 아마도 내 업식대로 살아온 날들, 내 성질머리에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이 모두 별이 되었겠다 싶어요. 입으로는 참회하고, 반성하고, 돌아보고, 성찰한다 하지만 말뿐이지요. 그놈의 업식~ .. 더보기
미니갤러리 11번째 : 회항 - 돌아오는 바다, 돌아가는 바다 미니갤러리 11번째 전시회 윤회와 집착을 넘어 회항하다 여름이 일찍 왔습니다. 이번작품은 목포 높은 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담은 것입니다. 바다가 있고, 배가 있습니다. 돌고 도는 윤회의 아픔과 집착으로 괴로움을 놓지 못하는 인간세상에 대한 풍자를 담은 작품입니다. 미니갤러리가 11번째 전시회를 준비하였습니다. 는 우리모두의 꿈이고 이상세계를 향한 염원일지 모릅니다. 윤회의 아픔과 집착의 괴로움을 벗어버리고 무소유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우리 본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부프로그램 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 2012.6.28(목) ▶ 7.31(화) ◈ 전시명 : 미니갤러리 11번째 - 展 ◈ 일 시 : 2012년 6월 28일(목) ~ 7월 31일(화) 오전 9:30 ~ 오후 6:00 .. 더보기
깨달음~나의 깨달음은? 힐링캠프에 법륜스님이 출연하고,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 넉살좋게 질문하고 대답들으며 유쾌하다. 법륜스님의 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사람마다 속이 시원하다 한다. 중요한 말씀들은 수첩에 기록해 두고 마음이 무거울때마다 꺼내서 읽어봐야하는데, 웃느라 시간보내고 나니 기억나는게 없다. 포털사이트에 을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감상들이 올라와 있다. 사람들은 재밌고 신기하다. 내가 웃느라 정신없을때 놓쳤던 주옥같은 말씀들을 네티즌들은 이미 정리해서 올려놓았다. 재방송을 보듯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하고 있다. 내가 법륜스님의 책 을 두 번 읽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힐링캠프가 끝나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되돌아보게 되고, 아버지, 어머니, 형제, 친척 들의 얼굴들도 스쳐지나간다. 이.. 더보기
[책리뷰] 달마의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이다 > 달마에서 혜능까지 구도의 발자취를 만나다! 깨달음과 선의 세계를 집대성한 고은 시인의 대하소설 『선(禪)』. 이 소설은 이미 15년전에 발표한 것을 다시 출간했다. 초조 달마에서 육조 혜능까지 선의 역사를 소설의 형태로 정리한 구도소설이다. 달마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이후 중국 선불교 초초 달마대사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또 달마에서 이어진 선불교는 6조 혜능대사로 이어져 꽃피우게 되고 다시 한국의 선불교로 이어진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달마가 중국으로 와서 양무제를 만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절을 짓고, 경전을 발간 유포하고, 스님들을 후원하면서 불교를 발전시킨 양무제가 공덕을 묻는 자리에서 '아무 공덕도 없소'라고 말하여 양무제를 당황하.. 더보기
[흑산]조선백성의 핍박과 나꼼수의 열광 > 김훈의 흑산 김훈의 작품이다. 그의 단문에서 느끼는 섬세한 표현은 글의 표현뿐만 아니라 우리들 생활언어에서도 흉내내고 싶은 대목이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에서 계절의 변화,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가슴죽이며 들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설레임으로 을 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2% 부족하다. 내용전개가 너무 느리다. 많은 등장인물들을 표현하다보니 각각의 섬세함은 있지만 전체적인 연결성이 너무 떨어진다. 중반이 넘어갈때까지 뚜렷한 사건전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힘들다. 겨우 읽어냈다. > 흑산도와 천주교박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담았고, 관련된 지식인들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 알려져 익숙한 정약용과 관련된 시대상황이고 주변인물들이 등장한다. 흑산도로 유배되어 를 남.. 더보기
태교는 세살까지 이어진다 <엄마수업> 1. 여자, 아내, 엄마~ 우리들은 에 대해 각별하다. 지금 내 옆에서 가장 편하게 소리 지르는 는 각별하다. 요즘 아이들의 엄마와 이 엄마들의 엄마는 조금 다르기는 하다. 신경숙의 의 엄마는 그야말로 못 배우고 아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다. 또 노희경의 에서 죽어가는 엄마는 그저 남편과 가족에게 순종하는 이미지다. 그래서 더 가슴 짠하게 를 만났는지는 모른다. 요즘 아이들의 는 좀 다르다. 고학력에 아는 것이 많은 들이다. 그래서 더 고뇌가 많은지도 모를 일이다. 자아실현은 둘째치고라도 당장 먹고 살아야하는 문제로 직장에도 나가야 하고, 잘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하고, 그러면 승진도 하고 그에 맞는 책임의식도 증가하게 된다. 나이가 되면 엄마들은 아들딸들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난리다. 결혼해.. 더보기
[책리뷰] 공백(空白)의 철학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백(白) 하라 켄야(hara kenya) 이정환 옮김 안그라픽스 한 글자의 제목도 특이한데, 별 꾸밈이 없는 책이다. 하지만 의 디자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꾸밈없음으로 꾸민 특별한 책이다. 100쪽 남짓한 작은 책을 이리도 소중하게 다이어리 다루듯 한 글자 한 글자 한 쪽 한 쪽을 읽었다. 그냥 읽어치우듯 하기 싫어 매일 조금씩 곱씹으며 읽었다. 제목에서 말하듯 ‘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색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 공(空)과 함께 쓰여 공백(空白)이라는 말로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 시작으로서의 색과 공간으로서 ‘백’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했을까 하는 돌아봄이 생긴다. 알록달록 유치찬란 색깔도 멀리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공백의 상태도 멀리해 왔.. 더보기
[책리뷰]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 [책리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제목이 강렬하다.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이 되면 못할 게 없는 절대권력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고, 부모님들은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걱정따위는 하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그때의 어린 시절은 지났고, 그때 내가 바라보았던 어른이나 부모님의 나이가 점점되면서 그 생각들을 떠올리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더욱 저 제목에 동의하는지도 모르겠다. 라디오에 대한 추억 나에게 라디오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학창시절에는 밤을 새워가며 예쁜 그림엽서를 꾸며 사연을 적어보내며 음악을 신청해보지도 않았고, 시간챙겨가며 들었던 적도 없다. 다만 버스에서 들려오는 것을 듣기도 하고, 가끔 운전하며 라디오음악을 듣는 정도가 전부이다. .. 더보기
[책리뷰]힘내라 청춘, 힘내라 군인 군인들의 총기휴대 탈영, 죽음 등의 사건사고 소식은 뉴스에 보도되는 것이 전부인 양 우리들은 그들의 아픔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그것은 전체 군인들의 숫자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은 미미한 숫자로서의 생명일지 모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안고 있는 아우성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내가 군생활을 할 때에도 막내가 '여자문제'로 자살했다. 아마도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남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지휘관들은 그저 아무 일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진급에 장애가 있다고 그것을 막기 위해 통제하고 관리하는 측면이 더 클 것이다. 또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자신이 군대갔을때와 비교해서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군에서 고생하.. 더보기
소박하고 아름다운 소영아~ 살포시 그 이름 정감있게 불러보마. 素(소)라는 한자를 찾아보면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본질은 하나인것 같다. ①본디 ②바탕 ③성질(性質) ④정성(精誠) ⑤평소(平素) ⑥처음 ⑦흰깁 ⑧희다 ⑨질박하다 ⑩넓다 ⑪부질없다 ⑫옳다 국립국어원에 '본디'라는 말을 검색해보면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이라는 말로 해석해 놓고 있다. 위에서 열두 가지의 의미들을 다른 말로 나열하고 있지만 다른게 아니라 같은 의미라는 것이 짐작이 된다. 원시, 태초 등의 말로 바꿔 사용해도 되겠고, 그 처음에 대해 옛 사람들은 색깔로는 아무것도 물들지 않은 흰색으로 표현했고, 성질은 꾸민데가 없이 수수한 질박함을 이야기했다. 또 '부질없다'거나 '옳다'라는 말은 사물의 처음을 생각해 볼때 색깔이나 성질을 다른.. 더보기
책과 공간 : 좀 더 가까이 요즘 아이들에게 ‘책’은 어떤 것일까? 서점에서도, 학교 도서관에서도, 동네 도서관에서도, 심지어 동사무소에서도 책방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요즘 아이들’ 운운하는 것은 나 어릴적에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경험 때문이다. 뭐,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이야 어떻겠나 싶다만, 적어도 산골에서 자란 사람치고 책을 원없이 보면서 살지는 않았을테다. 학교에서 때되면 나눠주는 교과서말고 가령 ‘어린인명작동화’, ‘세계위인전집’ 등 그 당시에 읽어야 하는 책들 말이다. ‘뭐 그게 대단한거라고’ 하면서 콧방귀뀔지 모르나 나에게 있어서 책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 내용이 주는 가르침이 교훈적이라 대단했다거나 열심히 공부하려는 의지높은 어린 학생으로서 대단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팩에 든 초코우.. 더보기
100℃ :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100℃ - 최규석 지음 2009-06-05 창비(창작과비평사) < 자세한 내용은 표지클릭 역사가 되어버린 시간이 있다. 그러지 않은 시간이 있었겠는가마는 1980년 5월 18일을 기점으로 87년 6월 10일을 전후로 한 시간들. 우리에게 역사가 되어버린 현재의 시간들이다. 일제식민지하의 독립운동이 과거의 시간들이라면 적어도 80년대의 거리는 현재의 시간들이라 할 수 있다. 이마저도 지금 대학생들이거나 그들보다 동생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최규석의 만화를 좋아한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나 9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녔지만 마치 지금 우리세대의 삶이나, 훨씬 그 이전의 삶을 무릎치며 보게 한다. 2008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은 일반적인 만화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5.. 더보기
쿵푸팬더2에서 배우는 동양사상과 남북관계 해법 쿵푸팬더2 - 기본정보 :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미국 | 91분 개봉 2011. 5. 26 감독 여인영 연일 극장가는 쿵푸팬더2가 1위라고 떠들썩하다. 정기적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장르를 정해놓고 보는 것도 아니고,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할때의 기분에 따라 영화선정의 기준도 다른 나로서는 쿵푸팬더는 애니메이션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옆자리 앉은 꼬마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자기들끼리 시끌시끌하다. 신경쓰인다. 그렇다고 애니메이션보러온 꼬마들한테 엄숙하게 앉아서 영화관람하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노릇이다. 3D입체영화는 처음이다.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입체적이었다. 영화의 줄거리와 재미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보통의 경우 영화를 보고 나면 ‘옥의 티’.. 더보기
[리뷰] 서민적 삶의 굴곡을 담은 인왕산의 봄날을 노래하다! ◈ 전시명 : 미니갤러리 두번째 - 봄날 인왕산 展 ◈ 일시 : 2011년 5월 27일(금) ~ 6월 30일(목) 오전 9:30 ~ 오후 6:00 ※ 5월 27일 오후5:00 오프닝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장소 : 행복한 책방(02-587-8991) / 온라인전시 : 에코동의 서재 (http://ecodong.tistory.com) ◈ 주최 : 행복한 책방 ․ 에코동의 서재 ◈ 후원 : 정토출판, 좋은벗들 [리뷰] 봄날 인왕산 서울의 지하철 3호선은 종로를 지나 인사동이 있는 안국동, 경복궁을 끼고 돌아 독립문, 무악재를 넘어 홍제를 지나간다. 그 안에는 경복궁이 있고, 그 뒤에는 청와대가 있다. 또 지하철이 크게 휘감아 돌아가는 곳이 인왕산이다. 높이는 338.2m라고 하지만 결코 만만한 산이.. 더보기
[책리뷰] 김제동 : 맑은 눈을 만나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지음 2011-04-21 위즈덤경향 더보기
지리산 행복학교에는 학생은 없고 선생님만 있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지음 오픈하우스 2010-11-25 더보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공지영 외 지음, 김용민 사회/ 2010-11-15 한겨레출판 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욕하고 비판한 것이 혹여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만들지 말고 2등, 3등도 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주장으로 이해했다면 오산이다. 또는 그 시류에 편승한 범위 안에서 조금 개선하는 방향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도 큰 범주에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1등부터 서열화해서 한 줄로 세우는 것 자체를 거부해야 할 것이다. 더보기
마음챙김 :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기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 김정호 지음 2011년 04월 08일 출간 l 352쪽 불광출판사 더보기
[책리뷰] 현대인들에게 제시하는 <다른 길>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원영스님 지음 2011-03-02 불광출판사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부처님의 탄생, 출가와 성도, 설법과 교화의 여정, 붓다의 열반은 불자들에게 큰 관심거리다. 이것은 단순한 궁금함에 오는 관심거리가 아니다. 지금 내 삶의 영향을 주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이 없다면 붓다의 삶도 의미가 없는 역사서-과거의 이야기일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붓다의 삶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붓다의 삶의 여정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26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는 불교교단의 학문적 정리보다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스님들의 삶'이 궁금했다. 특히 공동체의 원형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의 방식들을 속속들이 알고 싶었던 것이.. 더보기
[리뷰] 하산하던 날이었다 [리뷰] 하산하던 날이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산을 누비고 있는 이해일박사가 을 찾았습니다. 대뜸 4월 1일에 미니갤러리 사진전 오프닝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 소감을 글로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 산이 좋아, 나무가 좋아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일터로 삼아 산을 누비고 있는 그는, 또 그림과 사진, 음악 등 예술적 감수성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떼를 쓰듯 요청했는지 모릅니다. 아래 글은 이해일박사가 보내온 展에 부쳐온 리뷰입니다. 하산하던 날이었다. 지난밤 그칠 것으로 예고됐던 봄눈이 다시 세차게 흩날리기 시작하였다. 군데군데 잔설을 땟자국처럼 걸친 산야는 어느새 설산의 화려함으로 변모한다. 감탄도 잠시, 맞바람치는 눈발에 안경너머로는 발길만 겨우 들어선다. 답답한 시야는 백담탐방안내소에 이르러서.. 더보기
[책리뷰] 위대한 침묵 : 글 맛이 살아있다 한 번도 ‘꽃’으로 피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잎’으로 잘 살고 있다! 저자 이윤기에게는 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다. 작은 책 『위대한 침묵』을 읽으면서 , , 더보기
[책리뷰] 다른 작가, 같은 이야기로 이어지는 거울나라의 작가들 2010-12-13 최재봉 지음 한겨레출판 책을 구입하실 분은 왼쪽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거울나라의 작가들 어떤 작품이 다른 작품을 드러내거나 암시하는 경우를 ‘거울관계’라 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러한 거울관계의 작품을 창작한 사람들을 ‘거울나라의 작가들’이라 부르기로 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신경숙의 단편소설 와 남진우의 시 을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의 소설과 시가 비슷한 내용을 암시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태어난 지 7개월 된 딸을 수두로 잃은 아픔을 겪은 후유증이 있는 사람들로서 그 소설과 시에는 상당한 부분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이런게 소개되어 있다. 안정효의 중편 와 체코출신 프랑스 작가 밀란 쿤데라의 .. 더보기
[리뷰] 삶과 죽음의 경계, 차안과 피안의 세계를 마주하다! ◈ 전시명 : 행복한책방 미니갤러리 - 자작나무 숲 展 ◈ 일시 : 2011년 4월 1일(금) ~ 4월 30일(토) 오전 9:30 ~ 오후 6:00 ※ 4월 1일(금) 오후3:00 행복한책방에서 여는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장소 : 행복한책방(문의 : 02-587-8991) ※ 온라인전시는 에코동의 서재(http://ecodong.tistory.com)에서 같은 시간 열립니다. ◈ 주최 : 행복한책방 ◈ 후원 : 정토출판, 좋은벗들, 에코붓다 나는 사진전문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사진이 주는 이미지를 잘 살려서 전시회를 꾸리는 큐레이터는 더더욱 아니다. 글 읽는 것을 평소에 즐기는 정도의 아주 평범한 사람에게 사진에 대해서 말을 하라고 하니 조금은 난감하다. 그냥 내 개인의 느낌을 마음나누기 하듯 나열.. 더보기
[vol005] 파워블로거 이준길을 만나다 파워블로그 이준길, 그의 인터뷰는 2009년, 그러니까 군에 입대하기 전에 한 것이다. 늦깎이 군인으로 최근에 제대하고 다시 평화운동가로 활동중이다. 입대하기 전에 인터뷰한 것을 여기에 옮겨쓰는 이유는 그의 얼굴은 여전히 앳된 얼굴이고, 그의 열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파워풀하다. 30을 넘긴 희망플래너, 이준길의 인터뷰 글을 읽으며 다시 내 자신의 열정을 돌아본다. 동안(童顔)의 완소남, 파워 블로거 이준길! 누가 봐도 2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이지만 올해 나이 스물아홉 살이다. 2008년 블로그를 처음 접하고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통해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고 싶었단다. 그는 늘 열정적이다. 그는 어떤 이슈건 과제건 간에 만나면, 거기에 ‘새로움’을 불어넣기 위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는다. 그 덕분.. 더보기
해탈을 만나다 ▲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붓을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법륜스님의 새벽말씀이 생각나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새벽예불과 기도를 마치고 발우그릇을 펴고 앉아 공양을 마친 후 하신 말씀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챙기는 시간은 들뜬 시간이 아니라 가라앉히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수행의 시간입니다. 밥을 먹는 것도 공동체 식구들이 모여앉아 소심경을 외며 발우공양을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소심경의 경전내용을 가슴에 새기며 밥을 먹으면서도 재발심의 계기로 삼는 것이 수행의 과정이기에 단순히 밥먹는 행위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원효대사가 마신 해골바가지의 물은 극한상황이고 구정선사의 아홉번 째 솥은 극한 분별심입니다. 극한상황에서 한 마음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