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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공동체식사 : 두부 김말이 오늘 공동체의 식사당번 날입니다.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일겁니다.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두부는 공동체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두부를 구워내기에는 밋밋하고 심심한것 같아 김을 잘라서 두부에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하얀 두부에 까만 김이 예쁘고 고급스럽게 감겼지만 살짝 구워낸다는 것이 김이 좀 흐트려지더라구요. 그래도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먹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바램일겁니다. 더보기
[음식] 복어와 복국 정치인들이 저녁식사 모임을 가지고 헤어졌는데 몇시간이 지난 후 한 명이 차 안에서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다가 죽는다. 함께 식사를 한 사람은 자신의 차에서 회심의 미소를 띄운다. 복어집에서 미리 요리사를 매수해 복어독을 이용하여 정적을 제거한 것이다. 실제상황이 아니라 만화내용의 일부분이다. 그 후로 복어국을 먹을때면 복어독을 잘 제거했는지 의심을 가지면서 먹는때가 있다. 복어는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비싼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이유있는 회동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혹 복어를 먹을때면 돌솥같은 뚝배기에 맑게 해서 먹는 복지리를 즐겨먹는다. 뜨거운 국물을 한입 떠 넣으면서 ‘어~ 시원하다’라고 할때면 나도 나이들어가고 있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하.. 더보기
오디를 먹어보았나요? 오디쥬스 한 모금, 미안하다 어제 내린 비로 온 동네는 덜썩인다. 그동안 오래된 가뭄 끝에 농사는 어찌할까 염려도 되었던 터러 비가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물을 한 움큼 쥐고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듯, 사람들은 논둑을 만들고 물을 가두기에 바쁘다. 부지런한 사람은 벌써 소등에 멍에를 씌우고 쟁기로 논을 갈아 엎으면서 모내기준비를 한다. 잠깐 멈춘 비는 구름사이로 햇살을 비켜내주고 동네 아낙들은 머리 머리에 넓은 광주리를 이고 손에는 찜통같은 국솥을 들고 힘겹게 뒤뚱뒤뚱 논둑길을 따라 걸어온다. 뭔가 걸음걸이가 불안해보이지만 한번도 쉬지 않고 걷는다.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를 보고도 광주리를 받아주기는 커녕 일을 쉬 끝내려 하지 않는다. 논두렁 끝 풀밭위에 광주리채 넓게 음식을 펴고 밥을.. 더보기
오미자 : 겸손을 배우다 박(朴)이라는 분이 오미자청을 직접 만들어 병에 담아왔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많고, 그 가운데 목이 아프고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면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가끔 오미자차를 마셔보기도 하고 전통찻집에 들러 여름에는 오미자차를 시원하게도 마셔보았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곡물같은 것이 아니라 잘 알지 못했다. 이번기회에 차를 마시면서 벌컥벌컥 마셔버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찾아보려고 눈을 감았다. 곱고 맑은 붉은색 - 수렴 붉은 색이 곱다. 그냥 ‘곱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하고 지나가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박제가가 갓 스물이 되었을때 지은 시중에서 책만 보는 바보라는 이덕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가 있다. ‘붉다’는 그 한마디 글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