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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음식] 복어와 복국




정치인들이 저녁식사 모임을 가지고 헤어졌는데 몇시간이 지난 후 한 명이 차 안에서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다가 죽는다. 함께 식사를 한 사람은 자신의 차에서 회심의 미소를 띄운다. 복어집에서 미리 요리사를 매수해 복어독을 이용하여 정적을 제거한 것이다. 실제상황이 아니라 만화내용의 일부분이다.

그 후로 복어국을 먹을때면 복어독을 잘 제거했는지 의심을 가지면서 먹는때가 있다. 복어는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비싼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이유있는 회동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혹 복어를 먹을때면 돌솥같은 뚝배기에 맑게 해서 먹는 복지리를 즐겨먹는다. 뜨거운 국물을 한입 떠 넣으면서 ‘어~ 시원하다’라고 할때면 나도 나이들어가고 있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하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복어로 만든 불고기다. 그동안 복국을 주로 먹어보았지만 복불고기는 생소한 이름이기도 하다. 반찬으로 함께 나온 음식들이 정갈하다. 김치, 콩비지, 두부, 다시마자반, 간장 등이 정갈하게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먹는게 조심스러워진다.



복어

일반적으로 복어라고 한다. 몸은 긴 달걀 모양으로 몸 표면은 아주 매끄러운 것과 가시 모양 비늘을 가진 것이 있다. 입은 작고 위아래 두 턱에 각 2개의 앞니 모양의 엄니가 있고, 좌우로 있는 2개는 중앙 봉합선에서 서로 닿아 주둥이 모양을 이루고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짧고 높은 곳에 있으며 작은 아가미구멍이 그 바로 앞에 뚫려 있다. 배지느러미와 허리띠는 없다. 어느 지느러미나 모두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로 되어 있고 가시 모양이 아니다.

위(胃)는 잘록해져서 등배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배쪽 부분을 팽창낭(膨脹囊)이라 하며 그 배면은 체벽에 달라붙어 있다. 이 팽창낭에 물 또는 공기를 들여마셔 배를 크게 부풀릴 수 있는데, 마시는 물의 양은 몸무게의 4배에 이를 때도 있다. 놀랐을 때 배가 갑자기 커지는데 그것은 팽창낭에 의한 것이다.

배의 체측근(體側筋)은 오히려 퇴화하였고 그 대신 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의 굴근(屈筋)이 잘 발달되어 있어 이들 근육도 배가 부푸는 것을 돕는다.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는 연해성 해산어로 주로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치며 몸이 둥글어서 속도는 느리다. 움직이는 눈꺼풀이 있다.

육식성으로 단단한 이가 있고 턱의 근육도 발달되어, 새우·게·불가사리,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또 입에서 물을 뿜어서, 바다 밑의 모래 속에 있는 조개·털갯지네 등도 잡아먹는다. 낚싯줄을 잘 물어 끊는 것도, 낚아올렸을 때 끄륵끄륵 이빨 가는 소리를 내는 것도 이빨과 턱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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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불고기는 자기로 만든 불판을 달구더니 여느 찜처럼 양념버무린 콩나물을 가득 올려놓고는 가장자리로 복어를 두른다. 복불고기라고 하지만 그냥 보기에는 여느 해물찜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는 맛이다. 복어의 독특한 맛이다.

생태와 대구와는 다른 맛이다. 아니 복어를 생태와 대구와 비교한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지라 그렇게 비교할 때 구분이 쉽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생태와 대구는 고기의 결따라 깔끔하게 씹히는 맛이 있다면, 복불고기는 복 특유의 쫄깃함이 있다. 쫄깃함은 또 아구찜에서 맛볼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조금 거리를 두는 듯 하다. 같이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다.

쫄깃함이 육고기를 흉내내고 있지만 육고기의 그것을 뛰어넘는 듯 하다. 그래서 비싼음식으로 대접받나 보다. 적당히 아껴먹는 동안 매운 양념은 다시 밥으로 볶아서 먹을 수 있다. 약간은 아쉬운 듯 다시 복지리탕이 들어왔다. 맑은 국물이 시원하다. 그 안에서 익은 복은 복불고기로 익힌 것과 약간 차이가 있다. 그 복이 복이련만 탕과 불고기사이에서 차이를 내고 그 차이를 구분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지는 모르지만 분명 차이는 있다.

부산동래의 메가마트 앞길에 해가 어둑어둑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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