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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구불구불한 길이 주는 미학




 



길이 구불구불합니다. 느릿느릿 갈 수밖에요.
쉬엄쉬엄 가야겠지요.
굽은 길 느리다고 시골 길도 모두 펴고 있지만
정작 볼거리는 못 보고 다닙니다.
혹시나 만나는 감시카메라를 피해서
잠시 속도를 줄일 뿐입니다.
곧게 뻗은 길이 빠르다고 좋아합니다.

여행길에 올라서
이것 저것 보면서
여기 저기 들여다보면서
가야할 길에
볼 것은 못보고 가게 됩니다.

가끔 보이는 시골 마을풍경도
굉음의 자동차소리를 차단하느라
가림막이 세워져 있어
또 못봅니다.

단양에 구인사 넘어가는 즈음의 길입니다.
구불구불
쉬엄쉬엄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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