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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숲

별 - 내 업식의 다른 이름 상대방이 내 말을 못알아듣는다고 생각될때, 내 안에서는 벌써 답답해집니다. 음~ 내 말의 뜻은 그런게 아니라 이런 이런 뜻이었어!하고 조근조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말하고서 알아듣지 못하면 내 마음부터 닫아버리고, 그래서 답답해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게 나의 모습입니다. 내 성질머리 - 업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이지요. 그나마 답답해하며 말문을 닫고 있는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설명을 또 하고, 또 하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충분히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이러면서 하늘에 별 하나를 심습니다. 아마도 내 업식대로 살아온 날들, 내 성질머리에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이 모두 별이 되었겠다 싶어요. 입으로는 참회하고, 반성하고, 돌아보고, 성찰한다 하지만 말뿐이지요. 그놈의 업식~ .. 더보기
해탈을 만나다 ▲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붓을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법륜스님의 새벽말씀이 생각나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새벽예불과 기도를 마치고 발우그릇을 펴고 앉아 공양을 마친 후 하신 말씀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챙기는 시간은 들뜬 시간이 아니라 가라앉히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수행의 시간입니다. 밥을 먹는 것도 공동체 식구들이 모여앉아 소심경을 외며 발우공양을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소심경의 경전내용을 가슴에 새기며 밥을 먹으면서도 재발심의 계기로 삼는 것이 수행의 과정이기에 단순히 밥먹는 행위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원효대사가 마신 해골바가지의 물은 극한상황이고 구정선사의 아홉번 째 솥은 극한 분별심입니다. 극한상황에서 한 마음 돌.. 더보기
그림자처럼 살기 또 새롭게 맞이한 시간들에 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과 인연들에 감사합니다. 어떤 분이 그림자처럼 살아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그림자가 어떻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인연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나도 그림자처럼 살아야겠다고 발원하고 서원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온 종일 앉아서 마음모아서 그리듯 썼습니다. 위 그림을 클릭하면 조금 큰 사이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 빛과 함께 당신을 따라 갑니다. 나의 온 몸과 마음도 함께 따라 갑니다. 그렇게 항상 따라 갑니다. 내 생각과 주장을 놓고 무조건 따라갑니다. 내 모양과 빛깔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손을 들면 함께 손을 들고 몸을 일으키면 함께 몸을 일으킵니다. 순간의 번뇌도 없이 시간의 지체도 없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동안의 삶을 참회합니다. 내 생각을 강하게 갖.. 더보기
어느 부부의 소박한 소망 어느 부부의 소박한 소망 우리에게는 늘 소박한 소망 한가지 있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재물과 권력이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욕심도 나지 않구요 그저 자식새끼 건강하게 공부마쳤으면 좋겠고 남편도 다니던 직장 짤리지 않고 계속 다녔으면 좋겠고 아내도 눈 흘기며 살지만 아둥바둥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렇게 가족들의 건강챙기는 것이 다 입니다. 싸우지 않고 오손도손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벼락부자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삼시세때 밥 먹고 살면 그만입니다.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삶 그런 삶에 감사하며 살 수 있는것이 소박한 희망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