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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

[책리뷰]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칭기스칸


칭기스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모른다. 우연히 접하게 된 칭키스칸~

먼저 <잭 웨더포드>라는 서양인의 눈으로 정리된 칭기스칸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객관적인 관점으로 서술되어 있고 사실을 전해주려고 애쓰고 있다. 우리의 역사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역사를 접하기는 쉽지 않고, 또 서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동양인의 삶을 기록한 것에 쉽게 눈이 가지 않을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참 놀라움 그 자체다. 서술하고 있는 작가의 마음까지 고려해가면서 책장을 넘긴다.

그리고 <칭키스칸>의 인물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이다.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우리의 이웃형제와 다를 바 없다. 그가 우연이던 계획적이던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마지막으로 주목받는 것은 <칭키스칸의 경영철학>이다.

그 오래전 세월 속에 왕과 그의 친인척중심의 고리따분한 왕조의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국가 통치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꼭 필요한 것들이 많다. 물론 그의 자손들도 그의 그러한 통치철학을 그대로 전수받지 못해 결국 망하는 길로 갔지만 그 에게서 분명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많다.

경험속에서 나온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친인척보다는 친구들을 만들었고, 계급보다는 실력을 중시했다. 오늘날 우리들은 과거의 인물을 기억하고 성과를 치하는 것에서 머물러서는 안되겠다. 역사를 바르게 아는것은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그의 삶의 철학을 나의 것으로 어떻게 만들것인지 지금부터 시작이다.



잭 웨더포드(Jack Weatherford)
미국 미네소타 주의 매칼래스터(Macalester)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며, The History of Money, Savages and Civilization, Native Roots, Indian Givers 등을 지었다.
부족민 연구 전문가인 저자는 중국,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비단길과 세계 교역의 역사에서 부족민이 차지하는 역할을 연구하던 중, 칭기스 칸과 몽골 제국이 동서 문명 교류에 끼친 영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8년 동안 몽골 땅을 답사했고, 베이징의 자금성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스탄불의 토프카피 궁전에 이르는 길을 다니며 고고학적 발굴 현장과 도서관을 찾아보고 학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1998년, 서구 학자로는 최초로 칭기스 칸의 고향 부르칸 칼둔을 방문하면서, 그의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800년 동안 방문이 금지되었던 구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그동안 풀지 못한 의문들을 풀 수 있었다. 칭기스 칸의 성장 기반이었던 곳은 예상 외로 초원이 아니라 숲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이를 통해 초기의 몽골족은 유목보다는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러한 환경은 칭기스 칸의 부족 운영과 전쟁 전술에까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800년 전의 칭기스 칸을 좀더 생생히 체험하기 위해 몽골 학자들과 함께 계절을 바꾸어 그의 고향을 방문했으며, 칭기스 칸이 유목민 생활을 했음을 감안하여 그의 이동 경로를 추측해‘이동의 고고학’탐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래서「워싱턴 포스트」는 필자의 피와 땀이 담긴 이 책이 호머의『일리아드』에 비견된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글은 2008/02/22에 포스팅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