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코동의 하루

생일을 축하해~


지난 일요일에 테리의 생일이었습니다. 유독 사진찍기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일요일이라 집에서 조용히 쉬고 있나 봅니다. 눈이 소리없이 조용히 엄청나게 내리던 날, 우리는 눈을 쓸고는 들어와 케익을 잘랐습니다. 뭐 주인공이 있거나 없거나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겠어~ 하면서요. 생일은 부모님께 감사해야하고 부모님께 축하드려야 할 날이라고 말씀하신 서암큰스님의 말씀이 떠 오르는군요.

음, 부모님께 감사기도를 올리는 것은 당사자의 일이고, 우리는 축하의 마음을 담아 어떻게 인증샷을 남길까 고민하다가 각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팻말을 들기로 했습니다. 말그대로 인증샷!!

장난처럼 시작한 것에 마음을 담게 되고, 그것은 진실이 되고 진심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의 열정과 기도는 그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막연하게 부처님께 하느님께 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될 일을 되게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것이 진정한 기도인것 같습니다.

이것은 지난 연말 강추위속에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열흘간 절을 하며 기도했던 유애경님의 간절함이 그와 같았습니다. 다시는 남북간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발원이었지요. 지금 읽고 있는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책에서도 아이의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그 자체가 기도였습니다.

이러한 간절함이 서원이 되고 기도가 될 수 있는 일상적인 삶을 발원하고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세상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께 회향합니다.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