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하다

봄길산책(15) 사람의 봄




차에서 내려 속도를 늦추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수행자의 기풍이 살아있는 봄맞이 꽃입니다.
마을길에는 사람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제 먹을 것이 있어도 베풀지 않고 배가 불러도 따로 저장하는 인간의 탐욕도 있고, 자기는 배를 곯아도 이웃과 나눠먹는 인간의 자비로움도 느껴집니다. 이런게 버무려져 사람사는 세상이라 하겠지요.
이만큼 떠옮겨 사무실에 두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욕심의 정점이라고 자각하지 못하고 두고두고 곁에서 보고싶은 애정의 표현이라 얼버무리려 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여행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3) 강원도 너와집, 풍류를 안다  (3) 2011.06.07
편지(1)  (0) 2011.06.02
봄 산책길에서 건져올린 생각들  (5) 2011.04.18
봄길산책(14) 봄의 들판  (1) 2011.04.18
봄길산책(13) 봄길 사색  (0) 2011.04.18
봄길산책(12) 공존의 봄  (0)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