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하다

봄길산책(14) 봄의 들판




다시 마을길로 내려왔습니다. 산의 봄은 물오른 나무와 야생의 꽃들이 알려준다면 마을의 봄은 들판의 곡식과 논두렁에 핀 작은 야생화가 일러줍니다.
지금은 시골이나 도시나 집모양도 비슷합니다. 시골전통의 가옥이 유지되는 것이 전통을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 하면 농촌의 사람들이 대번에 항의하듯 따지겠지요? 누구를 위한 전통가옥이냐고 하면서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편리와 멋이 함께 어울려 디자인된 전통의 마을 집과 어슬프게 시멘트로 지어진 도시집을 흉내내는 것은 그 가치의 차이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쌀과 보리를 이모작했는데 여러가지로 보리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경주의 찰보리빵이 지역특산물로 인기를 얻자 경주 인근에는 보리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맘때는 키가 부쩍 커야 하는데 아직 키가 작습니다. 어릴때는 푸른 보리밭이 폭신할 것 같아 많이 뒹굴었고 꾸지람도 많이 들었지요.  
전통의 문화가 거칠고 버려져야 할 것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찰보리빵처럼 전통의 문화가 현대로 이어지고 더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보리밭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사진은 희망플래너가 찍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여행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1)  (0) 2011.06.02
봄 산책길에서 건져올린 생각들  (5) 2011.04.18
봄길산책(15) 사람의 봄  (0) 2011.04.18
봄길산책(13) 봄길 사색  (0) 2011.04.18
봄길산책(12) 공존의 봄  (0) 2011.04.17
봄길산책(11) 봄맞이 꽃  (0)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