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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동의 하루

내 마음의 봄꽃






엊그제 평소에 시를 좋아하는 일산사는 진희보살님이 聲在樹間(성재수간) 이라는 말을 전해주며 감동이라고 말하더군요. 나무사이에 소리가 있다~ 라는 말이겠죠. 그 네 글자를 듣는 순간, 생태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의 시성에 박수를 보내고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네글자를 듣고 일어나는 마음과 내 마음의 상상을 옮겨놓습니다. 지금 행복한책방에는 봄꽃가득합니다. 함께 꽃소식 전합니다.

나무와 나무사이에 바람이 있고
나무와 가지사이에 구름이 있습니다.
나무와 이파리사이에 물이 흐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소리가 머뭅니다.
나무와 사람사이에 뜨거운 입김이 흐르고
나무와 돌 사이에 마음이 흐릅니다. 

소리가 머무는 곳에
사람이 있고 
나무가 있고
생명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