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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다

만행의 길에서 만난 바다, 남해

 

 

 

여름은 봄을 밀어내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저마다 '자유'를 말하고 있다.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후회할 그 '무엇'에 대해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떠나지 못하고,

떠날때는 다가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망설인다고 한다.

딱, 지금 내 마음이다.

 

하지만,

가족을 비롯해서 주변의 무수한 사람들은

진정의 마음을 담아 충고하고 조언한다.

'삶은 현실'이라고!

엄연한 자본의 현실과 치열한 경쟁의 구도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걱정해주고 있다.

그래서 막연하고 낭만적인 생각을 접으라고

지금도 강요하고 있다.

 

부딪치지 않고 어떻게 결과를 얻을 것이냐고 속삭인다.

나는 내가 선택한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 보고 싶을 뿐이다.

길이 아니면 돌아가면 되고,

다시 내 길을 만들어가 가면 될거다.

 

그렇게 떠난 만행의 길에서 만난 바다,

남해, 통영, 거제, 여수, 순천, ...

저 먼 옛날

이순신이 척박한 땅에서 고뇌했을 그 바다,

긴장과 열정으로 밤을 뒤척이고,

어둔 바다의 살기를 어루만졌을 그 바다!

 

작은 섬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들의 냄새로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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