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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동의 하루

세상에서 제일 큰 잔~?




예술의 전당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다. 그 가운데 국립국악원 맞은편 골목으로 내려오면 악기점과 더불어 작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다. 일본식라멘을 파는 곳이 있어 예쁜 문을 잡았더니 닫혔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바로 붙어 있는 작은 카페~ CAFE in the same place 가 보인다. 일요일 오후의 한가로움을 동네 골목길에서 발견했다. 오래 살았다고 하지만 골목 구석구석 산책하듯 다녀 본 기억이 없다. 우리 동네에 살면서 우리 동네에게 미안할 노릇이다.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맛집지도를 그려보는게 꿈이다. 큰 지도를 그려놓고, 맛집지도가 맛있는 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의 인심이나 인테리어, 음식소개와 더불어 좋은점과 아쉬운 점 등을 기록하는 것은 어떨까? 또 생기고 사라지는 가게들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법하다.

이 글을 시작으로 <맛집지도>그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를 서원해본다. 여기 카페는 생긴지는 조금 오래(?) 되었다는 쥔장의 말씀이 친절하다. 컴퓨터 옆에 있던 디자인 책을 한 권 집어 보려고 하니, 빌려가도 된다고 한다. '아니, 빌려가서 안갖다 주면 어떻하려고?'하는 마음이 순간 들면서 '아~네, 다음에 또 들러서 계속 읽죠 뭐'

공간은 몇평되지 않는 좁은 곳이라 인테리어도 소박하다. 그저 하얀색 벽이 전부이고 테이블 몇 개 놓여 있다. 그리고 원목느낌이 나는 합판을 그대로 살렸다. 예술의 전당 바로 앞이라 그런지 커피값이 조용한 동네치고는 그리 싼편은 아니다. 여느 커피집과 비슷하다. 고즈넉한 주택가 사이에 있어 조용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인지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그냥 슬리퍼 끌고 나와 산책하다가 가볍게 들려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

세상에서 제일 큰 잔이 아닐런지~ 카라멜 마키야또 한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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