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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이 마흔 즈음에~ 내가 아버지의 나이를 처음 인식한 그때의 나이가 되었다. 밤길 고속도로 흔들리는 불빛 마냥 아버지도 그리 흔들렸을까. 여섯남매 막둥이까지 입학시키고 흐뭇해하던 그 표정에는 흔들림이라곤 없었다. 저 불빛마냥 흔들리는건 내 마음뿐. ================================================== 지난 4월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고속도로위에서 차가 밀리면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문득 요즘들어 나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40줄에 들어선 그 나이가 무슨 나이냐고 빈정댈 수 있지만, 왜 옛사람들이 40을 불혹이라 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아버지의 모습도 떠 올려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40을 넘기면서 자기 인생의 고뇌에서 허우적 대는 모습을 봅니다.. 더보기
[책리뷰] 아버지의 편지 잔소리 많은 아버지, 늙어서 외롭다 선비들의 정을 볼 수 있는 기대작 “인생이 얼마나 되겠느냐, 젊은 시절은 머물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육성을 편지로 읽다! 조선 최고의 명사들이 자식에게만 전했던 삶의 지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사들이 편지로 전한 자식교육의 노하우! 이황,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 학자, 관료, 문인이기 이전에 ‘아버지’였던 조선 선비들이 ‘아들’에게 쓴 편지! 책 표지에 쓰여있는 말들이다. 옛 아버지의 편지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것이다. 모두 한 시대에 빛났던 쟁쟁한 학자요 문인이요 예술가들이다. 자식을 다잡아 향상시키려는 아버지의 쉴새없는 다그침에서 우리는 근엄한 선비 아닌 맨 얼굴의 아버지와 만난.. 더보기
[책리뷰] 신경숙과 노희경의 <엄마> 나는 오랜만에 눈물흘리면서 책을 읽었다. 노희경 원작소설 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신경숙 를 다시 펼쳐 보았다. 최근 읽은 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있는 아버지상(像)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그 아들이 ‘달리고 싶다’는 한 마디에 평생을 달렸다. 비록 첫 시작은 ‘아들을 위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변화를 보았고, '세상사람‘들의 변화를 만났다. 그 외에도 와 은 연극, 영화 등으로 새롭게 다루었고, , 등의 연극과 영화도 우리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재조명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그 가운데 와 을 통해 ‘엄마’를 다시 그리워해본다. 세 번 울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한 것이 아버지이야기로 흘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