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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책길에서 건져올린 생각들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벗꽃핀 경주는 지난 주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체 식구들과 조용히 경주인근의 마을과 계곡, 산과 마을의 길을 따라 24km를 걷고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그 공기를 들이쉬며 시끌했지만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색의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마다 봄은 찾아왔지만 그 봄을 제대로 만났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내 안에 꿈틀대는 생태적 감수성을 다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꽃을 보고 기뻐하고 감탄하기는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꽃이 주는 가르침을 얼마만큼 받는가 하는 것은 또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들리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 더보기
구불구불한 길이 주는 미학 길이 구불구불합니다. 느릿느릿 갈 수밖에요. 쉬엄쉬엄 가야겠지요. 굽은 길 느리다고 시골 길도 모두 펴고 있지만 정작 볼거리는 못 보고 다닙니다. 혹시나 만나는 감시카메라를 피해서 잠시 속도를 줄일 뿐입니다. 곧게 뻗은 길이 빠르다고 좋아합니다. 여행길에 올라서 이것 저것 보면서 여기 저기 들여다보면서 가야할 길에 볼 것은 못보고 가게 됩니다. 가끔 보이는 시골 마을풍경도 굉음의 자동차소리를 차단하느라 가림막이 세워져 있어 또 못봅니다. 단양에 구인사 넘어가는 즈음의 길입니다. 구불구불 쉬엄쉬엄 느릿느릿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 생명운동 대화모임 : 지리산 둘레길 생명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모였다. 대화문화아카데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토회, 한살림,YMCA. 활동가와 대표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마당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은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시간이 있었다. 이날 참여한 사람들은 실상사의 도법스님, 귀농운동본부장을 역임했던 이병철선생님, 대화문화아카데미 강대인 원장님, YMCA전국연맹 이학영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단체 활동가들이었다. ▲ 실상사에서 열린 장면 ▲ 왼쪽부터 이병철님, 도법스님, 강대인님 지리산 둘레를 따라 옛길을 복원하면서 지리산 둘레길이 생겨났다. 야생의 지리산에 무슨 길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는 생각이 얼핏 들 수 있다. 그러나 옛날부터 있던 길을 찾아내서 서로 연결만 하는 것이란다. 도법스님이 생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