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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적을 만들고 평화를 일구는 청와대앞 <3일간의 기도> 2010년을 마감하는 시간에 날씨는 매서웠다. 100년만에 처음 찾아오는 추위니 어쩌니 할 정도이니 엄청 추웠다. 이때 광화문 세종대왕동상옆에서 10일간 조용히 절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비록 귀마개를 하고 옷을 두텁게 입었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하루종일 한댓바람을 막아주기야 했을까 싶다. 이런 저런 글귀를 펼쳐놓고 절을 하니 경찰들도 긴장하고 어느 단체에서 나온 시위대인가 하는 불안한 눈빛을 굴렸다. 나중에는 자리도 봐주고, 바람에 날아가는 현수막도 잡아주는 등 추운날씨에 고생한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도는 이런것일까? 좋은벗들 유애경회원에게 그날을 떠 올리며 이런 저런 질문을 했다. 그 추운날 왜 기도를 했느냐고 먼저 물었다. 연평도사건이후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은.. 더보기
[책리뷰] 마음을 쉬어라! ‘왜 사는가?’하는 물음을 스스로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삶에 대한 본질적 물음이기도 하고,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화두같은 말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날씨가 덥다. 여름이 더워야 제 맛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도시열기는 정상적이지 않다. 휴가철이다. 휴가라고 어렵게 마련된 시간을 한가하게 하는 궁극의 의문에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그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쉼’을 위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적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오히려 돈을 들여가며 평소때보다 더 격한 노동으로 휴가를 보낸다. 한가하게 책을 한 권 집어들었다. 가 그 책이다. 비스듬히 누워서 읽기 시작하다가 점점 정좌하며 읽는 내 모습을 어느 순간 발견했다. 기도라는 것이 종교.. 더보기
[책리뷰] 기도와 수행 (이 글은 2010.12.15에 포스팅한 리뷰입니다.) 최근 불교관련 서적이거나 스님이 쓴 책이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일반적인 관심을 끌고있는 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는 지난 4월 출간이후 10만부를 넘어섰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마음이야기를 다룬 도 지난 9월 출간이후 10만부를 넘어선 대중적인 책이다. 그 가운데 와 는 작은 책이다. 작아서 눈을 끌지만 두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럼 두 권의 책에 대해서 살며시 책장을 넘겨보자. 이 책의 저자 지허스님에 대해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다. 출가연대와 입적시기가 모두 추정하고 있는 것 외에는 없다. 도 1960년대의 겨울안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