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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동의 하루

가을 밤 빛에 물들다



조용한 일요일입니다.
가을이 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에 가을인가 했는데 때아닌 폭염으로 가을이 왔건만 가을을 찾지 못했는데
오늘 밤하늘은 바람까지 냄새가 다릅니다.
하루종일 햇살이 부서지듯 사뿐히 내리더니 어둠이 가을 추수하듯 모두 걷어갔습니다.
도시의 불빛때문인지, 어둠이 모두 땅으로 내려앉은 까닭인지 밤하늘은 깜깜하지 않고,
파란색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낮에 부서진 햇살과 함께 있다가 어둠만 내려보내고 그대로 남아 있어서인가 봅니다.

바람이 찹니다.
내일이면 짧은 티셔츠로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