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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붓다

[책리뷰] 인간붓다 교회에서 아멘하는 부처님, 법당에서 아미타불 하는 하나님 내 어릴적에는 불교는 엄마와 할머니들의 종교였다. 익숙치 않은 음력으로 날을 세어가며 쌀이나 초를 사가지고 산에 있는 절에 오르던 어머니와 할머니. 다분히 기복적이던 신앙이었던 불교와 달리 기독교는 아이들의 종교였다. 크리스마스 날이면 마을 아이들과 우루루 떼지어 다니며 캐롤을 부르고 게임과 연극을 하던 것이 떠오른다. 중학교 다닐 때인가 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온 집안이 시끌벅적 하던 날 나는 동네잔치구경하듯 사람이 많이 모이니 즐거워했다. 읍내에 심부름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서 교회에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와 혼난적도 있다. 아마도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시끌벅적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게는 한동안 불교는 ‘미신’이었고, 기독교는 ‘맹.. 더보기
나이 40에 떠난다면 어디로 떠날까? 서른 셋, 어디든 갈 수 있을때… 우린 어디로 가야할까? 오랜 연인 버트와 베로나는 버트의 고향으로 이사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출산을 준비하며 앞으로 그들 앞에 펼쳐질 인생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버트의 부모님은 앞으로 2년간 벨기에에서 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고,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와 함께 살아갈 완벽한 장소를 찾아 각자의 지인들이 살고 있는 곳들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콜로라도에서 시작해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와 투싼,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그리고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물론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까지… 이 연인들이 얻은 결론은 뭘까?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뭐 대단한 스펙타클은 아니다. 긴장감이 감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