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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봄 산책길에서 건져올린 생각들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벗꽃핀 경주는 지난 주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체 식구들과 조용히 경주인근의 마을과 계곡, 산과 마을의 길을 따라 24km를 걷고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그 공기를 들이쉬며 시끌했지만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색의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마다 봄은 찾아왔지만 그 봄을 제대로 만났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내 안에 꿈틀대는 생태적 감수성을 다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꽃을 보고 기뻐하고 감탄하기는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꽃이 주는 가르침을 얼마만큼 받는가 하는 것은 또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들리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 더보기
[환경칼럼] 천년의 숲, 천년의 마음 ⓒ 황만복 지금 우리에게 숲은 어떤 의미일까? 도심의 무분별한 개발열풍은 쉽게 식을 줄 모른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 서로가 답답해하며 이해를 못해준다고 가슴을 치고 있는 경우가 종종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제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도시내의 녹지공간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나마 있던 녹지공간을 저렇게 건물짓는다고 없애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냥 있을까?” “많고 많은 녹지공간가운데 저런 것 하나 정도는 없애도 괜찮아!” “녹지공간의 푸르름이 우리들에게 주는 잇점이 얼마나 많은데…” “사람들이 살 집이 부족해서 짓는다는데…” 지금 우리들에게 숲은 어떤 의미일까? 숲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내가 어렸을때만 해도 숲이란 거저 겨울철 땔감을 만들어주는 좋은 터전이었다. 겨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