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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내 마음의 봄꽃 엊그제 평소에 시를 좋아하는 일산사는 진희보살님이 聲在樹間(성재수간) 이라는 말을 전해주며 감동이라고 말하더군요. 나무사이에 소리가 있다~ 라는 말이겠죠. 그 네 글자를 듣는 순간, 생태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의 시성에 박수를 보내고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네글자를 듣고 일어나는 마음과 내 마음의 상상을 옮겨놓습니다. 지금 행복한책방에는 봄꽃가득합니다. 함께 꽃소식 전합니다. 나무와 나무사이에 바람이 있고 나무와 가지사이에 구름이 있습니다. 나무와 이파리사이에 물이 흐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소리가 머뭅니다. 나무와 사람사이에 뜨거운 입김이 흐르고 나무와 돌 사이에 마음이 흐릅니다. 소리가 머무는 곳에 사람이 있고 나무가 있고 생명이 있고 더보기
봄의 기적을 기다리며 봄꽃 3월입니다. 배를 깔고 뒹굴뒹굴 하며 책읽다가 TV보다가, 배고프다며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서 먹고는 다시 뒹굴뒹굴 하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적당히 게으르고 싶은 날입니다. 빌려온 만화책도 몇권보고, 휴일이라 영화도 두 편정도 다운받아서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날입니다. 축 늘어진 추리닝바지에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면 나의 게으름을 알기나 하는 듯 모든게 내주위에 와서 걸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아파트단지 주변의 나무들도 그렇고 거리의 가로수들도 그렇고 저 멀리 산에서 풍겨져 오는 얕은 산에서도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물소리가 들립니다. 저렇게 힘차게 밀어올리고 있는데, 그래서 겨우내 나무들이 움츠리고 있다가 이제야 기지개켜듯 물오른 나무들을 만납니다. 봄내음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