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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집착 - 알아차림과 놓아버림 긴 여행의 길을 떠난다.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정작 짐 챙기는 것은 뒷전이고, 남겨 둘 다른 일들에 신경이 쓰인다. 원래 계획된 일정이라서 미리 마음의 준비들을 하고 있었건만 떠날 날이 다가오니 괜히 남겨진 일들과 사람들이 신경쓰인다. 문단속은 잘하고, 어떤 어떤 일들은 매일 체크하고, 실수하면 안되고.... 남부터미널 옆에 벽을 오르는 담장이와 비를 맞은 나무들은 제대로 색을 뿜어내고 있다. 벽에 달라붙은 담장이의 잎들을 저 굳건한 벽은 어떤 마음일까. 날이 서늘해질 때면 한 여름내내 착 달라붙어 있던 담쟁이에 대한 집착하는 마음으로 이별을 못내 아쉬워할까, 집착하는 마음없이 둥글고 넓은 마음으로 다시 만날 날을 알기에 쉽게 '내려놓기'를 할까... 이 모든게 인간이 지어낸 자기 굴레에 .. 더보기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주 어렸을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지금도 그 기억에 얹혀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하지만 우리들 내면의 울림은 얼마나 있을까? 우리들의 진정한 바램이고 소원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상대방이 나의 간절함을 알고 스스로 바뀌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노래처럼 불러대지만 내 안에서 변화를 꿈꾸지는 않는 것 같다. '통일'이 진정한 '꿈'이고 '소원'인 사람들은 헤어진 가족을 둔 절절한 사라들 외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입으로 부르는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데, 행동으로 보여주는 많은 것에서 발견할 수가 없다. 정부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통일에 대한 노력'은 어떤가? '헤어진 가족'이 없는 일상의 우리들은 어떤가? 지금 나의 내면에 '통.. 더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계절이라는 이름의 에너지는 남다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하며 자랑스러워합니다. 긴긴 겨울만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북유럽 여행기를 읽을때도,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만 있는 동남아시아를 만날때도 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비오기 전날 같은 우울하고 우중충한 영국의 날씨에서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름들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으며 온갖 상념에 잠깁니다. 참 다행입니다. 조금은 지겨워지면 마음과 함께 새로운 날씨와 계절로 변신할 수 있으니 말이예요. 우리에게 계절은 희망인것 같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의 날씨도 조금만 참으면 서늘해지고, 이가 딱딱 부딪치는 겨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