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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중국식 일본 냉국수

중국식 일본 냉국수



우리나라 날씨가 윗쪽 날씨 다르고 아래 지방 날씨가 다르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리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추울때 춥고, 더울 때는 더운게 매한가지다. 겨울에 추울 때는 서울하고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춥다 춥다 하지만 서울만큼 춥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것 외에는 봄이 조금 일찍 올 뿐이고, 금방 햇볕은 더워져 여름이 오는 것은 비슷하다. 

조금 더 차이가 있다면 봄이 조금 빨리 온다. 온천지에 꽃피는 시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남쪽의 매화가 지고 벗꽃이 피었다가 봄비에 꽃잎이 우수수 떨어진 다음 푸른 잎을 조금씩 내밀때 서울은 그제서야 벗꽃이 만발하였다고 기뻐하는 소식을 종종 듣곤한다. 

그렇게 봄이 가고 한낮의 볕이 조금 따가울때 친구가 찾아왔다. 이틀 밤을 자고는 중국식 일본 냉국수를 만들어주겠노라 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냉국수가 거기서 거기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쥬얼부터 남다르다. 그동안 멸치육수로 맛을 낸 잔치국수이거나 빨간 양념을 매콤달콤하게 섞었던 비빔국수가 전부였다. 하지만 냉국수는 또 다른 맛이다. 


1) 면 준비 

소면보다 조금 더 가느다란 세면을 삶아내서는 찬물에 박박 씻어냈다. 몇 번을 씻어내고는 마지막에는 얼음물에서 더 차갑게 씻어서 그릇에 담았다. 소면을 써도 괜찮지만 냉면같은 느낌 즉, 시원하고 가느다란 면발의 느낌을 위해서는 세면이 더 좋다고 한다. 찬물에 여러번 씻어 내는 것은 면이 더욱 쫄깃해지는 것도 있고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두었을때 꾸덕꾸덕 뭉쳐서 말라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2) 고명 준비

고명으로는 오이, 양파, 숙주, 게맛살, 햄 등을 채썰어 두었다가 올리고, 계란은 반숙으로 삶았다. 시간적 차이는 있지만 7-8분정도 삶으면 반숙이 되지만, 노른자가  터뜨렸을때 흘러내릴 정도면 더 좋다. 모든 것의 양은 '적당히'다. 개인의 취향따라 듬뿍 올려서 먹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3) 육수 준비 (쯔유 비빔 국수 간장 2인분 기준)

쯔유 40ml, 식초 50ml, 찬물 25ml, 설탕 1.5큰술, 참기름 1/2큰술, 참깨, 겨자 적당히 섞어 둔다. 생각만큼 짜거나 시거나 하는 맛이 덜하기 때문에 조금 더 넉넉하게 만들어도 괜찮을 것이다. 



면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고명을 올리고 거기다가 쯔유 비빔 국수 간장을 적당히 뿌린 다음 섞어서 먹으면 된다. 이때 먹으면서 국수 간장을 더 넣으면서 먹어면 되고, 특히 겨자도 중요하다. 약간은 심심한 듯 한 맛을 확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쯔유 비빔 국수 간장인데, 이것을 적당히 만드는 방법을 물었더니 위의 레시피를 문자로 남겨주었다. 올 여름 몇 번이고 해 먹어볼만하다. 작년 여름에는 텃밭에 씨뿌린 상추가 가득 자라는 바람에 여름 내내 상추 쌈만 먹고 살았는데, 올 여름은 이 냉국수를 자주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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