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오래된 마을 : 어린시절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오래된 추억너머 이제 막 봄을 저만치 보내고 손에 손수건을 쥐고 땀을 닦고 있다. 어린 시절을 두메산골에서 보낸 나에게는 이라는 말 속에는 아련히 그려지는 그림들이 몇 가지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 첫날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고 방학동안 어떻게 지낼지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생활계획표를 먼저 그린다. 그리고는 계획표대로 지내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어김없이 그랬던 것 같다. 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방학내내 물가에서 지냈던 거다. 아침햇살이 뜨거울때면 발가벗고 물에 풍덩풍덩 들어가고 뜨겁게 달구어진 자갈돌 위에 몸을 이리 저리 굽기도 하고, 점심먹고는 한 숨자고 일어나 해떨어지기 전까지 또 물에서 풍덩풍덩하던거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더 어렸을때는 형에게 덤비다가 맞아서는 강가에서 서럽게 울다가 엄마.. 더보기 이전 1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