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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동체

똥이 밥이다 똥이야기 아마도 여덟살 때인가 보다. 동네에 무슨 잔치가 벌어지고 하루 종일 떡이며, 과일이며, 돼지고기 등을 먹으면서 오후 나절에는 배가 빵빵해져 도저히 어쩔 수 없었던 기억이다. 똥 마렵지도 않은데 화장실에 앉아 애를 쓴 적이 있다. 어린시절이야,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산골에서 먹을 것은 간혹 잔치가 벌어지거나 누구 집에 큰 제사를 지내고는 음식을 나눠먹을때가 전부다. 제사는 주로 한 밤중에 지내기 때문에 새벽녘에 집집마다 음식을 날랐다. 누구 집에 제사다~ 하면 새벽에 깨우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마도 겨울에는 5-6시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의 생각으로는 3-4시 정도로 캄캄한 밤중으로 느껴진다. 골고루 담아온 제사밥을 비벼먹고, 고기며 떡이며 과일들을 그 새벽에.. 더보기
[책리뷰] 야생초편지 야생초 편지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 그 후 13년 2개월을 유학생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장기수로 복역했던 황대권 선생님은 지금 ‘풀이라는 것은 쓸모 없거나 뽑아버려야 할 잡초가 아니라 나름의 존재 가치를 가진 야생초’라고 항변하면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자유를 갈구하는 장기수들에게 쇠창살 너머 파란 하늘은 ‘감옥문학의 변함없는 주제’라는 것에 뜻을 같이 하지만 ‘야생초편지’가 ‘감옥문학’으로서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이미 아닐 것이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이 읽혀지고 있는 책을 굳이 다시 소개한다는 것은 사족이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다. 생태공동체운동센터를 준비하면서부터 황대권 선생님을 옆에서 찬찬히 살펴보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다. ‘야생초 편지’는 단순히 ‘풀에 대.. 더보기
[생태뒷간]똥이 밥이 되어야 할 세상 [생태뒷간]똥이 밥이 되어야 할 세상 요즘 이 화두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내 놓다보니 여기 저기, 특히 기업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환경실천운동을 주요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생태뒷간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수세식 화장실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회피하고 싶거나, 또 전통뒷간의 이야기에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냐?’라고 반론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녹색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 분야로서 우리의 전통생활방식과 외국의 실천사례들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수세식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레버를 누르면 곧바로 내가 만든 배설물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물이 씻어 내려 금방 우리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 후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