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산의 봄을 나누다 1. 함양 창원마을의 봄 한밤중에 지리산자락에 머물렀다. 조용하다. 별은 금방이라도 빗물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다. 별자리를 잘 아는것은 아니지만 북두칠성과 몇가지 별을 찾아본다. 북두칠성을 찾기라도 하면 하늘의 별자리를 모두 찾은냥 아는체 하기도 했던 어린시절을 떠 올려본다. 여전히 세상은 조용하다. 별을 보던 고개를 조금 떨어뜨리니 조용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동물들이 움직이며 부스럭거리는 소리같기도 한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서울에서 이런 적막감을 맛볼 수 있었던가? 그나마 하루를 마감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는 공간에서마저 차소리와 술먹고 고함치는 사람들의 소리들이 뒤엉켜 귓가에 남아있었던 것을 겨우 기억할 수 있다. 언제 내가 그런 곳에서 살았나 싶을 정도다... 더보기 이전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