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적을 기다리며 봄꽃 3월입니다. 배를 깔고 뒹굴뒹굴 하며 책읽다가 TV보다가, 배고프다며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서 먹고는 다시 뒹굴뒹굴 하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적당히 게으르고 싶은 날입니다. 빌려온 만화책도 몇권보고, 휴일이라 영화도 두 편정도 다운받아서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날입니다. 축 늘어진 추리닝바지에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면 나의 게으름을 알기나 하는 듯 모든게 내주위에 와서 걸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아파트단지 주변의 나무들도 그렇고 거리의 가로수들도 그렇고 저 멀리 산에서 풍겨져 오는 얕은 산에서도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물소리가 들립니다. 저렇게 힘차게 밀어올리고 있는데, 그래서 겨우내 나무들이 움츠리고 있다가 이제야 기지개켜듯 물오른 나무들을 만납니다. 봄내음입니.. 더보기 이전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