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인간붓다 교회에서 아멘하는 부처님, 법당에서 아미타불 하는 하나님 내 어릴적에는 불교는 엄마와 할머니들의 종교였다. 익숙치 않은 음력으로 날을 세어가며 쌀이나 초를 사가지고 산에 있는 절에 오르던 어머니와 할머니. 다분히 기복적이던 신앙이었던 불교와 달리 기독교는 아이들의 종교였다. 크리스마스 날이면 마을 아이들과 우루루 떼지어 다니며 캐롤을 부르고 게임과 연극을 하던 것이 떠오른다. 중학교 다닐 때인가 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온 집안이 시끌벅적 하던 날 나는 동네잔치구경하듯 사람이 많이 모이니 즐거워했다. 읍내에 심부름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서 교회에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와 혼난적도 있다. 아마도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시끌벅적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게는 한동안 불교는 ‘미신’이었고, 기독교는 ‘맹.. 더보기 이전 1 ···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