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쇼핑몰 화장실에서 만난 그림이다. 누구의 작품인지, 이 작가의 작품세계는 어떤지, 뭐 그런것은 잘 모른다. 화장실을 들어서면서 바로 마주친 첫 느낌. 단순미~ 아이들의 손장난으로 그린 그림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절제되어 있고, 움직임이 살아 있어 단아한 느낌.
내가 만약
내 안의 생각을 정리한다면
끊어지지 않는 선 하나로
온갖 말을 하고 싶어요.
글자 몇자 글적여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에도
큰 간극이 있어
사랑하는 사람사이에도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데
단아한 그림 한 장
내 마음을 담아 정리하듯
끊어지지 않아
간극이 없고
굴곡을 채워
온전히 전하고 싶어요.
여름 햇살 더위도
그 사이로 불어오는
작은 바람까지도 담고
길 위에 흘러다니는
더운 열기도
또 그 사이로 흘러다니는
그리움까지도 담고
내가 만약
내 마음을 보여준다면
단아한 선 하나로
온갖 말을 하고 싶어요.
'그림 그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속넝쿨 (0) | 2013.08.27 |
---|---|
만행의 길에서 만난 바다, 남해 (0) | 2013.05.30 |
미니갤러리 12번째 : 공산무인(空山無人) (0) | 2012.09.23 |
별 - 내 업식의 다른 이름 (0) | 2012.07.10 |
미니갤러리 11번째 : 회항 - 돌아오는 바다, 돌아가는 바다 (2) | 2012.07.10 |
미니갤러리 10번째 ::봄날 여름산 (0) | 2012.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