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은 사색의 시간을 갖게합니다. 비단 봄의 길만 그러하겠냐마는 생명이 움트는 기운 탓에 길위를 걷는 우리들도 그 기운을 받습니다.
아직 겨울 낙엽이 바람에 날리다 산길 모퉁이에 널려있습니다. 그 낙엽들을 살짝 밀어올리며 세상과 마주하는 푸른 생명을 만납니다. 마치 어미닭이 품었던 알에서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고개를 내밀며 안간힘 쓰듯 합니다. 길에서 생명을 만나고 그 생명의 말없는 에너지는 우리를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합니다. 지금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지요. 아마 차를 타고 달렸다면 느끼지 못하고 볼 수 없는 시간입니다.
임도에 찾아온 봄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지나온 시간,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설계도 해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지금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봄길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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